저자 : 김경호
출판사 : 블랙피쉬
출판일 : 2024-10-15
페이지수 : 240
ISBN : 9788968334801
과거 김경호 작가의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을 읽으며 생각했었죠.
'페이지가 줄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인께서 에세이 추천을 바라실 때 그의 책은 언제나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갔어요.
아마 인세 창출에 아주 약간 일조했음을 작가님은 모르시겠죠 ^^?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요.
어릴 때는 어른이라는 위치를 동경하고
어른이 되면 어릴 때의 여유를 그리워하고..
그땐 몰랐습니다.
어른이 되면 참으로 해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반대로 어른들은 말하죠.
학창 시절에는 아무런 신경 쓸 필요 없이 그저 공부 하나에만 매달리면 되지 않냐고.
그러나 당시를 떠올려보면 친구 사이에서, 어른과의 관계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해야만 했던,
힘없고 연약했지만 그 사실을 온몸으로 거부하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최근에 지인과의 만남에서 나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준 이가 있었나 떠올려봅니다.
반대로 내가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은 자도 있는지 손꼽아 봅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함에 있어 더욱더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사람에게도,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말이죠.
가볍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에세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수북의 독서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