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승현
출판사 : 골든래빗
출판일 : 2026-03-16
페이지수 : 546
ISBN : 9791194383895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이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허황된 상상이 아니라 언젠가는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를 말하는데요,
결국 이 세 주체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어야만 진정한 AI 국가가 완성된다고 언급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든 정보가 정부 행정망과 연결되는 미래의 모습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실직 시 별도의 신청 없이 실업급여 관련 안내가 제공되고 복지 데이터와 행정 데이터가 연계되어 고독사 위험을 사전에 발견하는 등의 일들..
생각해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세상입니다.
복잡한 서류도 번거로운 신청 절차도 줄어들고 필요한 지원은 먼저 찾아오는, 삶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과연 이런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기술적 투자가 필요할까?"
전 국민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
방대한 데이터센터
정교한 AI 모델
강력한 보안 체계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적 신뢰까지.
문외한인 제가 생각해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개발과 설계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약간의 두려움도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결국 개인의 모든 정보가 시스템 안에 존재해야 합니다.
나와 가족의 생활 패턴, 소비 내역, 건강 상태, 이동 기록까지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복지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감시받는 사회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의 정확도를 구현하려면 결국 사람 몸에 무언가를 심어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다소 극단적인 상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완전히 비현실적인 이야기도 아닐지 모릅니다.
분명 사회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적 완성도와 사회적 합의의 수준이 얼마나 높아야 하는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나라가 먼저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아마 전 세계 수많은 국가들이 벤치마킹에 나설 것입니다.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 경쟁력 자체를 좌우하는 시대가 올 수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저자 역시 자신의 주장을 절대적인 정답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상상해 보았을 뿐이며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AI 국부론은 미래를 예언하는 책이라기보다 "AI는 국가와 사회를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서 제시한 모든 모습이 현실이 되지는 않더라도 그중 상당 부분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변화의 초입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수북의 독서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