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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컴

   개요   :  공포

   개봉일   :  2026-07-22

   감독   :  다미안 맥카시

   출연   :  아담 스콧, 피터 쿠난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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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컴]이라는 영화를 용산 롯데시네마에서 보왔는데, 호러라는 걸 제외하면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 익숙한 이름이 뜨더군요. 데이미언 매카시. 검색해보니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였는데, 제 레이더를 피해갔습니다. 

영화의 화면비나 영화관의 조건을 고려해 보면 나중에 영화관에서 본 게 잘한 일인 거 같아요.


애덤 스콧이 주연입니다. 하지만 영화 대부분은 아일랜드에서 일어나요. 

스콧이 연기하는 인물인 옴 바우먼은 나름 유명한 작가입니다. 

콩키스타도르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두 편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제 마지막 편을 쓰는 중이죠. 

바우먼은 진짜 꿈도 희망도 없는 음울한 결말로 책을 끝낼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돼요. 

결국 이 사람은 원고를 챙겨들고 부모가 신혼여행을 보냈던 아일랜드의 시골 호텔로 갑니다.


바우먼은 누가 봐도 그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은 아닙니다. 일부러 사람들을 쫓아내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요. 

영화가 진행되면 왜 이 남자가 이렇게 심술궂게 구는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는데, 조금만 일이 틀어졌어도 그 이야기를 못 듣고 영화가 아주 짧게 끝날 뻔했죠. 

바우먼은 영화 초반에 자살을 기도하거든요. 그리고 병원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온 이 작가 양반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직원이 실종되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두 장르를 포함합니다. 하나는 당연히 호러입니다. 이 호텔은 마녀 전설이 전해지는 귀신 들린 집입니다. 

하나는 보다 현실적인 서스펜스물입니다. 호텔에는 살인자가 있고, 이 사람의 음모에 말려든 바우먼은 호텔의 미로에 갇힙니다. 

두 장르의 비중은 반반 정도이고 서로를 먹을 수 있습니다. 

서스펜스물의 재료는 호러 장치로 해결이 되지만 이 모든 게 초자연현상을 제거한 서스펜스물의 틀 안에서 설명이 안 되는 것도 아니죠.


이 영화를 이루는 재료들의 상당수는 이미 매카시가 만든 두 편의 전작들에 있습니다. 하지만 [호컴] 쪽이 그 재료를 훨씬 잘 썼습니다. 이야기꾼으로서 더 노련해졌달까. 

초자연현상에 대한 매혹과 공포, 폐소공포증, 현실세계의 시시한 인간들이 가하는 악행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것들이 장르적으로 훨씬 노련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지극히 인간적인 드라마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그러니까 잘 만든 영화인 겁니다.


출처 -  듀나의 영화낙서판